2008년 07월 10일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어떤 책에서 읽고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준수를 키우면서 막연하게나마 어린아이를 아이들 사이에 두는 것보다는 어른이 돌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그 것은 준수가 18개월 무렵 보였던 승환과 나를 깨물고 때리는 행동이었다. 준수는 그때 안아주는 우리를 때리고, 깨물면서 장난을 쳤다. 정말 눈물이 찔끔 나도록 아프게. 그러나 그렇게 아이가 나를 아프게 한다고 해서 아이를 어른인 내가 똑같이 아프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아프니까 하지 말라고 말로 타이르고 혼낼 뿐, 혼낸다며 때리지는 않았다.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한번 당해보라, 정말 아프다T.T 그리고 분하다).
나는 그것을 “폭력의 고리 끊기”라고 명명했다. 이런 폭력을 받는 대상이 어른인 나라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이렇게 아이가 때리고 깨무는 대상이 어른인 내가 아니라 또래 아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절대 그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불렀을 것임이 뻔하다. 그런 폭력의 고리 끊기를 또래 아이들이 할 수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어쩜 교사들도 체벌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인 나도 체벌이란 명목 하에 가볍게 엉덩이라도 철썩 때리고 싶은 걸 겨우 참았으니 말이다.
훗날 읽은 스티븐 비덜프의 “세살까지는 엄마가 키워라”라는 책에 보면, 세살 이전부터 보육시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훨씬 더 폭력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보육시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위와 같은 "폭력의 고리 끊기"과정을 겪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나는 생각 하고 있다.
자기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다른 아이가 때렸을 때 맞고 오지는 않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엄마를 본 적이 있다. 그건 어쩜 또래에게서 폭력을 배운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을까?
왜 부모들은 아이를 아이들 사이에 두어야 사회성이 발달한다고 믿고 있을까? 아이가 또래 아이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아이들끼리 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관찰해 보라.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상상해 보라. 아이들끼리 오래 두면, 양보가 생겨나고 인내가 생겨날까? 친절함이 오가고 남에 대한 관용을 배우게 될까?
아이들은 양보하는 것을 보고 양보를 배운다. 친절을 보고 친절을 배우고 관용을 보고 관용을 배운다. 그런데 양보도, 친절도, 관용도 모르는 아이들끼리 모아 둔다고 해서, 나름의 사회를 만들어 준다고 해서 양보와 친절과 관용과 같은 소위 "사회성“이 길러질리는 만무하다. 어린이집에 대해 부모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

# by | 2008/07/10 23:58 | 아이키우기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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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또래만 있는 게 아니지요.
웃사람도 아랫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사실 또래보다 더 많은 게 그들이고, 그들로 이루어진 게 사회입니다.
사회성을 기르는 것은, 그들 모두와 조화롭게 살고 예의를 지키고 배려를 해야 함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대신해서, 자신의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것.
그러니까, 자기 아이만을 위해서 교사들이 움직여줬으면 하는 것. 입니다.(이건 편견 아니냐고 하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바라는건 저거 맞습니다. 부모들이, 교사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딱 보입니다.<-- 전직 교사.)물론 아닌 부모도 있습니다. 정말 그런 부모를 보면 교사 입장에서는 눈물나게 감사합니다만.... 대부분의 부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다치는 건 절대 못봅니다. 자기 집에서 다치는건 상관없다고 하면서 말이죠.(실제 경험담입니다. 그거 때문에 원장한테 엄청 깨져본 전적이 있습니다.)
사실 아동학을 공부하다 보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는 답이 나옵니다만, 할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네. 현실이죠.
하지만 그 현실에서 어린이 집에 자신의 역할을 바란다면, 어린이집이라는 곳의 특수성을 이해해 줬으면 하는게 바램이었습니다. 예전 리플에도 썼듯, 어린이집의 아동비라는게, 교사 한사람에게 달려있는 아이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게 가장 큰 문제죠. 24개월 까지의 영아마저도 세명을 교사 한사람이 담당해야 하는게 현실이니까요. 그 아이들에게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눈이 얼마나 많이 가야 하는지 생각도 못하나. 싶을 정도로요...ㅠ.ㅠ
말이 많이 엇나간듯 하지만 일단 제 생각에는 아이들의 사회성은 부모와의 소통에서부터 발달한다고 봅니다. 아이들을 꼭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에 보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부모가 볼수 있다면 말이에요. 조부모에게 맡기는건 더더욱 말리고 싶구요.(그 분들은 자기들이 아이를 키웠듯 아이를 키우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어찌 보면 좀 위험한 순간도 생길수 있는 분들이라고 저희 과목에서는 가르친답니다. 아닌 분들도 계시긴 해요. 그런 분들은 부럽구요...^^;;)
본인과 육아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아이가 폭력적이 될거'라고 까지 하실거야 있으신지요. 어린이방도 어린이방 나름입니다. 아이가 집에서는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미술이나 음악같은걸 보다 어린나이에 접할 수 있고, 제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소방차와 소방관 아저씨들이 방문하는 날도 있고, 마법사 아저씨가 공연을 할때도 있고. 저도 어딘가 육아책에서 봤는데 아이가 어린나이에 더 많은 사람을 접할 수록 사회성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글 읽고 못했던 말 몇마디만 드리면 제가 미국 소아과 학회책에서 읽은바로는 깨무는 버릇이 있는 아이는 따끔하게 버릇을 고쳐줘야 하고 (때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밤중수유는 가능한 빨리 떼야 아기가 편히 밤새 자는 습관을 길러 (아기성격에) 도움이되고 우유병이나 직접모유수유는 늦어도 18개월전에 떼어야 아기가 고집장이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기사 현대의학을 못 믿으시고 조산원에서 출산하신분이니 소아과 학회 저서얘기가 귀에 들어오기야 하겠습니까만...
나름 사회에서 제가 맡은 몫에 충실하고 또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하려고 늘 노력하는데 가끔 죄책감 비슷한 마음이 생길때 제가 아는 지인이 해준 얘기를 되새깁니다. 늘 옆에 있어줄 수는 없지만 아이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한다구요. 비록 아이곁에 하루종일 있어줄 순 없지만 자기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도 아이에게 얼마든지 '자랑스런 엄마'가 될 수 있다는걸 그분 아이들을 보고 배웁니다.
본인이 무엇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느냐에 따라 다른 시각을 가질 수도 있겠죠. 다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어린이방에 아이를 보내는 일하는 엄마라고 해서 아이를 '폭력적'이 되게 방치하거나 아이가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있는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싶은겁니다. 뭐든지 다 엄마가 손수만든 유기농 이유식을 먹일 수 없어도, 두돌이 되도록 모유를 주지 못해도, 유치원 가기전까지 늘 하루종일 엄마가 옆에서 돌봐주지 못해도, 그런 엄마도 자기 아이 사랑은 여느 다른 엄마와 다를게 없다는 얘깁니다. 본인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해서 남들보다 더 아이사랑이 각별하고, 그렇게 못한다고해서 아이를 함부로 대하는 엄마가 아니랍니다.
히카루님/ 어린이집 교사이신가 보네요. 내게 있는 한 아이도 즐겁게 열심을 다하기 힘든데, 여럿을 내 자식처럼...정말 어려운 일이겠지요. 어쩜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nadia님/ 만두가 맞고 다닌다구요?
심연님/ 사회가 전투장처럼 들리네요.
highseek님/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어린이집 뿐이라는 게 문제일까요?
일하는 엄마님/ 네. 제 글이 상처가 되신다면 앞으로 읽지 말아주세요. 저는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폭력적이 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과(게다가 연구 결과를 인용한 내용일 뿐입니다) 어릴 적 부터 많은 사람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성발달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한 사람과의 단단한 애착관계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아이를 맡겨 키우는 엄마가 직접 키우는 엄마보다 아이 사랑이 못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런 글을 쓴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힘들게 절절하게 일하며 키우고 있다는 것을 제 동생을 봐서도 알고 있지요. 제가 남들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남들은 나만 못하고 아이에게 함부로 할 것이라 생각하는 걸로 아시다니, 안타깝네요. 제가 다른 사람들을 한심한 엄마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저 붐이나 사회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에 대한 반대 글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 때문에 여러 어머니 혹은 아버지들이 이 사실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의사가 먼저이지만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어느 부모든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 것이고 그런 부모들을 보면 마냥 어린아이들이 가엾다, 가엾다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없고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아이들을 동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만 그런 아이들을 무조건 동경하고 불쌍히 여기는 것은 조금 논제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글쓴이 님이 여건이 되지 않는 분들을 다독여 주는 입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고 의견은 다릅니다만, 마지막에는 조금이라도 위로의 글이 있었으면 하는데 오히려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
조금은 죄송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 bobab 님의 답변들이 그저 개인의 트라우마를 자신의 자식에게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느낌 그 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절대 안 보낸다, 보다는, 저것을 어떻게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요, 이 정도로도 의견 개진은 충분하고 비판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 자식을 키우는 만큼 감정적이지 않을수야 있겠습니까.
하지만 글쓴이님의 자식이 소중하듯이 다른 어머님과 아버님들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요 ... 보내고 안 보내고, 사랑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문제는 어린이집이 그렇게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점이겠지요. 무조건 아이들이 들어간다고 많이 배우는 것도 아니구요. 이 이치는 조기 유학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obab님, 먼저 어린이집 보낸다고 절대 부모님이 아이를 미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아이는 어디든 잘 버텨낼거야"라는 생각으로 보내는겁니다.
하지만 그 때의 부모님도 다 젊으신 나이, 아이의 의견을 제대로 알았겠습니까 ...
물론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지만 자식이 크면 클 수록 아이의 속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형인 이유로 혹은 막내인 이유로 불평 한 번 안 하는 그런 면도 있으셨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현재 보낼 수밖에 없는 부모님의 입장을 좀 더 위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 무조건 어린이집으로 가는 세태나 현 정부의 제도는 바뀌어야 겠지요.
막말로 "임신하면 짤린다"라는 망발까지 돌고 있는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데도 여성분들은 일을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 저는 조금 아쉬움이 듭니다.
저는 부모님의 입장을 위로하는 것보다는 어린이집이 가진 문제점을 직시하여 개선하려는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글을 쓰는 것입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예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글이 이오공감에 올라가면서 글의 핵심에서 일부가 너무 커지거나
일부의 비중이 너무 작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빠를 때렸다가 아빠한테 똑같이 맞는 것인데 , 이 글 읽고 폭력의 연결고리 끊기 , 이야기를 해 주었답니다.
일단, [당분간은 ]안때리고 있어요.
아빠들은 , 엄마와는 달리, 아빠 호르몬이라는 것이 나오지 않나봐요
어떻게 아기를 때릴 생각을 하는지.
이녀석은 웃습니다. =_=;;
그냥 말로만 꾸짓어야 하겠군요.
폭력의 연결끊기. 다짐해봐야겠습니다.
저도 보밥님 보면서 흠 이런생각도 있군~ 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일것은 받아드리고
넘길껀 넘기는데 다른분들 넘 찔리고 예민해 하시는듯;;;
사실 어린이집 다니는 애들이 다수이고 안다니는 애들이 소수인데말이죠...
흠...
대한민국의 소수의 생각은 원래 이렇게 되는건가...=_=;;
안타깝네요.
뭥미~
기분이 나쁩니다.
죄책감이라. 그건 어리석은 이야기이고 당신의 아이 외에는 어떤 아이의 배려도 생각하지 않은 발언 같습니다.
덧글로 쉽게 상처받는 어머니들인데 보지 말라니요. 그 태도가 저는 화가 나서 그런 것 뿐입니다.
무례한 말씀은 죄송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해야 할 것은 뭇 부모님들의 열등감의 문제가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제도를 바라고 있는 마음에서 말씀을 드렸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 주변에서도 요즘 심심치않게 집에서 키우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만 그런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글쎄 이 글이 상처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근본도 대책도 없이 그저 자식자랑 같습니다.
저도 안 가는 아이들이 느리다는 편견을 갖진 못 했습니다만 이건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지금 특정인을 지목해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것은 불특정 다수를 지적하는 것과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본인이 그 불특정 다수에 포함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비난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발언을 한 한 사람을 겨냥해 비난한다면 그 책임을 결코 회피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아이디라는 익명성 뒤에 비겁하게 숨어서 본인의 신분을 밝히고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떳떳히 말하는 분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그 전에 과연 본인의 댓글을 나중에 내 아이들이 읽었을 때 가슴으로 이해해 주고 편들어 줄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셨음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준수 가족은 정말 용감한 가족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중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육아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는 분만 아실 것입니다. 이 나라 사람은 기본적으로 대중을 쫓고 그 속에서 위안을 얻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 가운데 육아처럼 민감한 부분을 대중과 다르게 실행한다는 것은 왠만한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가 준수네의 믿음에 감동해 우리 아이를 조산원에서 낳겠다고 할 때만 해도 선뜻 마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추천해준 책들을 직접 읽고 나름의 육아관을 세운 후에는 저도 열성 팬이 되었습니다. 저는 준수 엄마 아빠의 용기와 믿음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육아처럼 중요한 철학을 깊이 고민해 보지도 않고 대중의 논리 속에 안주하려 했던 저를 다른 가치와 관점으로 이끌어 주었음을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준수네는 누구보다 검소합니다. 같이 있으면 언제나 제 소비 행태를 뒤 돌아 보게 해 줍니다. 꼭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만 부모 중 한사람이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것은 선택의 문제이며 가치관의 차이입니다. 이 역시 대중의 논리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 내가 믿는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준수 아빠처럼 집에서 아이를 볼 자신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무료함과 불안함 때문에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쩌다 아이와 하루종일 단순한 일상을 보내고 나면 오후 쯤 되서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몰려 듭니다. 왠지 사회인으로서 후퇴하고 있는 듯한 불안감이 듭니다. 저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똑같은 생각이 들거라 가정합니다. 제가 보기엔 아이와 함께 집에 있는 다는 것은 마인드 콘트롤을 통한 인내의 승리이며 진정으로 믿는 것을 행하는 기쁨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내 주관을 가지고 육아를 행하고 있나라고 봅니다. 내가 그 주관 앞에서 떳떳하다면 남을 비난할 필요도 비난 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이 공존하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남이 뭐라든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를 키웠으면 좋겠어요. 제 글이 어떤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님을 대부분 아실거라 믿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모앙입니다.